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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대체 프로그램 선거 후 공개”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무기한 연기했던 교통혼잡료의 대체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선거 이후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본지 8월 19일자 A-3면〉   관련기사 뉴욕시 버스전용차로 침범하면 벌금 부과 20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전날 매체와 만나 뉴욕주의회 의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향후 수개월 안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주지사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서도 “주의회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연말까지 대체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연말이나 오는 2025년 초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앞서 지난 6월 5일 서민적 부담을 이유로 교통혼잡료에 대해 돌연 무기한 연기를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맨해튼 60스트리트 이남 진입 차량에 대해 15달러를 부과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한 수입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인프라 확충 및 뉴욕시의 대중교통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반발이 컸다. 시에나칼리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민 10명 중 4명 이상(45%)은 교통혼잡료 연기에 찬성했다. 반대는 23%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론을 고려했다는 주지사 측 주장에도 주지사 호감도(38%)·직무 평가도(44%)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당시 주지사의 판단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란 비판이 제기됐지만, 주지사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계획이 바뀌자 마커스 몰리나로(공화·뉴욕 19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뉴욕주정부와 주지사가 늘상 하던 정치적 움직임과 다를 바 없다”고 비꼬았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주지사가 시 공무원에 대한 교통혼잡료 면제 및 일반 차량에 대한 요금 하향을 골자로 한 새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두 내부 관계자가 19일 확인했으며, 이번 여름 안으로는 더 추가된 계획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는 추가 사설을 통해 “11월 공화당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이 경멸할 만한 정치적 계산에 대항하는 방법”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주지사는 무기한 연기 결정 관련 지난 7월 25일 제기된 두 건의 소송에 나설 변호인으로 보이드 존슨을 고용했다.   그는 2021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모은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변호인이기도 하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프로그램 교통혼잡료 연기 교통혼잡료 면제 뉴욕 19선거구

2024-08-20

버스, 시정부 차량 등 교통혼잡료 면제

뉴욕시가 각종 버스에 대해 교통혼잡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공공이 비용을 대는 스쿨버스는 물론, 메가버스와 그레이하운드 등 민간에서 운영하는 버스도 포함된다.   25일 CBS뉴스 등은 복수의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MTA는 쓰레기 수거 차량과 소방차 등 시정부가 운영하는 일부 차량에 대해 교통혼잡료를 면제하기로 했는데,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공립학교 스쿨버스와 차터학교 및 사립학교 통학버스도 여기에 포함된다. 메가버스, 그레이하운드, 햄튼지트니 등 대중이 이용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버스들도 요금을 면제받는다.   개별 기업의 통근 셔틀과 같이 대중이 이용할 수 없는 버스는 면제되지 않으며,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전세버스도 면제 대상이 아니다.   각종 점검을 위해 이동하는 시정부 차량 또한 면제된다. 이를 통해 정부 소유 차량 약 2만6000대가 추가로 교통혼잡료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다만 출퇴근을 위해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공무원에 대해선 면제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소방노조 등은 각종 장비를 들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개인 차량에 대한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MTA 이사회는 27일 교통혼잡료 시행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6월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다만 시행이 미뤄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뉴저지주와 뉴욕시교사노조 등은 교통혼잡료의 환경영향평가 등이 잘못됐다며 관련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시정부 교통혼잡료 면제 시정부 차량 버스 시정부

2024-03-25

고성 오간 교통혼잡료 첫 공청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이르면 오는 6월 교통혼잡료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첫 공청회가 4시간에 걸친 성토 끝에 종료됐다.   MTA는 지난달 29일 저녁 맨해튼 MTA 본부에서 교통혼잡료 공청회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고, 이 중 89명이 발언했다. 공청회는 총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대부분의 발언자는 교통혼잡료 시행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장비 운반업을 하는 린다 니콜라스는 “제가 운이 나쁘게 맨해튼 바깥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매일 1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생활고를 겪는 저 같은 사람에게 추가 비용은 음식 등 필수적인 지출을 희생하라는 의미”라고 호소했다.   맨해튼에 거주하지만 직장이 라클랜드카운티에 있는 한 여성은 “끔찍한 계획”이라며 “MTA가 자신의 빚을 뉴욕주민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발언했다.   방사선 종양학자인 치노 후미코는 “제 환자들은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픈 경우가 많다”며 “생존을 위해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겐 ‘암 세금’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MTA는 발언 시간이 종료된 후에도 “교통혼잡료는 범죄”라며 소리치는 한 참석자를 퇴장시키기도 했다.   이튿날인 3월 1일 열린 두 번째 공청회에는 수십 명의 소방관이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공청회 전 MTA 본부 앞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앤드류 안스브로 소방노조위원장은 “소방관이 발암물질과 가스 냄새가 나는 가방을 들고 지하철에 타면 누구도 근처에 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통혼잡료 면제를 촉구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는 교통혼잡료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머레이힐에 거주하는 버락 프리드먼은 “자동차 수가 통제 불능”이라며 “소방차와 구급차는 제때 도착하지 않고, 천식을 앓는 딸이 숨을 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MTA는 오는 4일 오전과 오후에 3, 4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 이후에도 11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접수한다.   리처드 데이비 MTA 뉴욕시트랜짓 회장은 지난달 29일 공청회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교통혼잡료는 전철역의 접근 가능성, 신호체계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550만 명의 뉴요커는 교통혼잡료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교통혼잡료 공청회 교통혼잡료 공청회 교통혼잡료 시행 교통혼잡료 면제

2024-03-01

머피 주지사, 교통혼잡료 면제대상 요구 서한 제출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구성한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MRB)에 제출했다.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에 진입하는 차량에 최대 23달러를 부과하는 뉴욕시 교통혼잡료 시행을 앞두고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뉴저지 주민들을 대표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전달한 셈이다.   18일 머피 주지사는 “일을 하기 위해 맨해튼 중심비즈니스지구(CBD)에 진입하는 뉴저지 주민들은 공정한 대우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위원회에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제출했다.     머피 주지사가 제안한 교통혼잡료 관련 요구는 크게 다섯 가지다. ▶홀랜드·링컨터널,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너 맨해튼으로 건너가는 모든 통근자는 교통혼잡료 전액 면제 ▶모든 통근 버스는 교통혼잡료 면제 ▶통행량이 적은 시간대에는 교통혼잡료 징수 금지 ▶교통혼잡료는 실제로 차량이 맨해튼 도심에 있을 때 얼마나 혼잡해지는지를 반영해서 책정 ▶모든 저소득 통근자는 교통혼잡료 면제 등이다.     그는 “뉴저지주정부는 교통혼잡료를 승인해 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서 반대 의사를 확고히 표현하고 있다”며 “교통혼잡료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면제 대상이 돼야 하는 이들이 누군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위해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는 지난 17일 두 번째 회의를 열고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에 대해 논의했지만, 면제 대상을 넓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위원회 측은 “면제 대상이 많아질수록 기본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택시·우버 운전사 등은 회의장 밖에서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김은별 기자교통혼잡료 면제대상 교통혼잡료 면제 머피 뉴저지주지사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2023-08-18

뉴욕시 교통혼잡료 징수장치, 120개 포인트에 설치한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각종 반대와 소송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시행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교통혼잡료는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에 진입하는 차량에 최대 23달러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이다.   10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에 따르면, MTA는 맨해튼 진입구간 등 약 120개 지점에 교통혼잡료 징수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실제 시행 시점은 한참 남았지만, 일부 지역엔 이미 징수 장치가 설치됐다.     더 시티는 웨스트 61스트리트와 웨스트엔드애비뉴 교차점, 콜럼버스서클 등에 징수 장치가 설치됐다고 전했다.     해당 장치는 MTA 교량 및 터널 진입로에서 사용 중인 것과 유사한 장치로, 이지패스(E-ZPass) 판독기와 차량 번호판을 스캔할 수 있는 카메라가 달려 있다.     MTA는 다만 FDR드라이브와 웨스트사이드하이웨이, 배터리파크언더패스 등만 이용해 맨해튼 외곽으로 둘러가는 차량에는 교통혼잡료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도심으로 직접 진입하는 차량이 아니면 교통혼잡료를 부과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MTA가 구성한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MRB)는 오는 17일엔 두 번째 회의를 갖고,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택시 등 생계를 위한 운전기사 뿐 아니라 학생·예술가·의료종사자·소기업 사업주 등 교통혼잡료 면제를 요구하고 나선 그룹만 122곳에 달하고 있어 TMRB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면제하다가는 당초 취지인 MTA 자금 확충 목표(매년 최소 10억 달러)가 무색해질 수 있어서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회의와 마찬가지로 공개 진행되지만, 일반인 의견은 받지 않는다.     현재 MTA는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을 광범위하게 설정하긴 어렵지만,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운전자엔 최소 50%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택시와 우버 등엔 하루 최대 한 번만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MTA는 이르면 내년 봄부터 교통혼잡료 부과를 시행할 계획인 가운데, 뉴저지주 정치인들은 이를 막기 위해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1일 뉴저지주는 교통혼잡료 계획을 승인한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뉴저지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징수장치 맨해튼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면제 교통혼잡료 징수

2023-08-10

“교통혼잡료 면제 거의 없을 것”

뉴욕시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교통혼잡료를 부과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의 범위가 매우 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전날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진행한 교통혼잡료 관련 회의에서 칼 와이스브로드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MRB) 위원장은 “특정 그룹에 교통혼잡료를 면제하는 것은 곧 다른 모든 사람들이 부담할 요금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을 설정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전날 TMRB는 잠정적 교통혼잡료 면제 대상그룹으로 병원방문 등 긴급상황, 장애 운전자 등의 경우만 제시했다.   특히 MTA와 TMRB는 이미 교통혼잡료를 면제해달라며 요청한 그룹이 지나치게 많다며 난색을 표했다. 교통혼잡료 면제를 요구하고 나선 그룹만 122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등 생계를 위한 운전기사 뿐 아니라 각 지역별 거주자그룹, 학생, 예술가, 의료종사자, 소기업 사업주, 전직 공무원, 저소득층 등 면제를 요청한 이들이 다양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재노 리버 MTA 회장은 “뉴저지 등 맨해튼 외곽에 거주하며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이들에 대한 면제를 고려해 보겠다”고 답한 상황이다. CBS방송은 링컨터널, 홀랜드 터널, 퀸즈 미드타운 터널, 브루클린-배터리 터널 등 4개 터널을 통과해 진입하는 이들의 경우 교통혼잡료를 할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김은별 기자교통혼잡료 면제 교통혼잡료 면제 잠정적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관련

2023-07-20

“맨해튼 교통체증 주 원인은 우버·리프트”

맨해튼 상업지구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의 주요 원인은 우버(Uber)·리프트(Lyft) 등 영업용 차량(FHV)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루시우스 리치오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스쿨 겸임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드타운 맨해튼의 차량 중 43.9% 우버 또는 리프트 등 앱 기반 FHV 차량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1990년대 데이비드 딘킨스 뉴욕시장 시절 시 교통국장을 역임했던 리치오는 “뉴욕시 도로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차량은 FHV 차량이며, 사람들은 FHV 차량이 미드타운 혼잡 발생의 주요 원인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FHV 차량들이 뉴욕시 도로 위에 있기 위해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진 않는다며 “뉴욕시가 교통혼잡료를 시행할 경우 FHV 차량들이 적절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교통 혼잡의 주요 원인인 FHV 차량들이 교통혼잡료를 지불해 일종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다.   리치오는 “옐로캡 택시의 경우 매년 1만5000달러의 유지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FHV 차량의 경우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며 뉴욕시가 매년 해당 차량에 5000달러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면 매년 5억 달러의 예산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혼잡료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9~23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환경평가 보고서 속 7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택시·FHV차량이나 트럭, 버스 등의 교통혼잡료 면제 조건이 달라지는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업계의 운명이 달렸다”며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뉴욕주는 교통 혼잡 완화 효과를 기대하고 지난 2019년부터 맨해튼을 오가는 FHV 차량 운임에 2달러75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옐로캡 택시에 교통혼잡료를 면제해주고 FHV 차량에만 교통혼잡료를 적용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나며 결국 FHV 차량을 통해 맨해튼 중심으로 들어오던 승객들이 옐로캡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 될 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교통체증 맨해튼 맨해튼 교통체증 미드타운 맨해튼 교통혼잡료 면제

2023-01-04

“교통혼잡료에 옐로캡 자취 감출지도”

뉴욕시의 상징인 ‘옐로캡’이 교통혼잡료 정책 영향에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옐로캡’으로 불리는 뉴욕시 택시, 그리고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에게 교통혼잡료를 부과하면 결국 요금을 크게 올릴 수밖에 없고, 시민들 사이에서 피크타임엔 아예 택시를 안 타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1일 뉴욕타임스(NYT)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환경평가 보고서 등을 인용, “교통혼잡료 프로그램 영향을 분석한 결과, 교통혼잡료는 택시 및 우버 등의 수요를 최대 17%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기준 하루 평균 약 32만7000달러 규모 경제 손실에 해당한다. 바이라비 데사이 뉴욕시 택시기사연맹 대표는 “택시 운전사들이 교통혼잡료를 면제받지 못한다면 매우 충격적인 일이 될 뿐 아니라, 결국 택시 산업이 쇠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통혼잡료는 극심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최대 23달러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MTA 환경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60스트리트 남쪽에 차량이 진입할 경우 피크타임엔 최대 23달러의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7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택시나 트럭, 버스 등의 교통혼잡료 면제 조건이 달라진다.   택시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피크 시간에 교통혼잡료 부과 지역에 진입할 때마다 무조건 19달러 요금을 MTA에 내야 하는 시나리오다. 더 높은 요금(23달러)을 부과하는 시나리오도 있지만, 이 시나리오에선 택시 운전자는 하루에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된다.     30년간 옐로캡 운전자로 일한 발카르사인(63)은 “아무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많은 고객이 피크타임대엔 전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TA가 교통혼잡료 정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MTA의 심각한 재정적자 때문이다. MTA는 2025년 25억 달러 규모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교통혼잡료로 연간 1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11일 MTA 적자가 2026년 46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옐로캡 교통혼잡료 부과 교통혼잡료 정책 교통혼잡료 면제

2022-10-11

교통혼잡료 첫 공청회…찬반 여론 첨예하게 갈려

맨해튼 중심업무지구(CBD) 통행료 프로그램(이하 교통혼잡료) 시행을 놓고 25일 열린 첫 공청회에서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날 줌(Zoom)으로 진행된 공청회에는 뉴욕시 5개 보로는 물론 뉴저지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롱아일랜드 지역 주민 약 400명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참여했다. 이중 단 81명의 주민들이 장장 7시간에 걸쳐 이어진 공청회에서 발언 기회를 얻었다.   의견은 거주지역, 맨해튼 통근 여부 등으로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맨해튼 로어이스트 거주 펠리페 카스틸로는 “이번 정책은 교통량을 줄여 대기오염, 교통사고 등으로 희생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킬 것”이라며 교통혼잡료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우버 기사 안와 말릭은 “택시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교통혼잡료 면제를 주지 않을 계획이라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판했다.   저지시티 거주 맨해튼 통근자 제임스 리는 “허드슨카운티 주민들은 많은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환경에 노출돼 있다. 교통혼잡료를 통해 교통량을 줄여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면 완전히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통혼잡료로 거둘 수 있는 수입으로 홀랜드 터널에 버스전용 차로가 아예 없는 것과 링컨 터널에 버스 전용차로를 늘려 대중교통 운행 속도를 개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롱스 거주 한 주민은 “나는 폭행, 강도, 살인의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대중교통을 타지 않는다. MTA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혼잡료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MTA는 1조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도 ‘예산이 부족하다’며 주민들의 돈을 착취하고 아무런 개선점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맨해튼 교통혼잡료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일종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프로그램이다. FDR드라이브와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통행 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10일 MTA가 발표한 맨해튼 교통혼잡료에 대해 연방고속도로청(FHA)과 함께 실시한 환경평가 보고서에는 총 7가지 통행료 시나리오가 제안됐다. 통행료는 9~23달러(피크타임), 7~17달러(오프피크), 5달러~12달러(심야)로 나뉘며, 여기에 택시·상업용 차량(FHV)·트럭·버스에 면제 여부, 터널·교량 요금 지불 차량에 대한 크레딧 제공 여부, 진입 시 매번 요금을 부과할지 또는 하루에 한 번 혹은 여러 번 요금을 부과할지 등으로 나눠졌다.   교통혼잡료를 놓고 뉴욕 일원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만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심종민 기자교통혼잡료 공청회 교통혼잡료 면제 이하 교통혼잡료 거주지역 맨해튼

2022-08-26

맨해튼 교통혼잡료…뉴저지주와 갈등 수면 위로

차일피일 미뤄졌던 맨해튼 교통혼잡료 시행 절차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뉴저지주와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비싼 통행료를 지불하는 뉴저지 통근자들이 맨해튼 교통혼잡료까지 부담하면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함께 포털 노스 브리지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뉴저지 주민들이 ‘이중과세’를 부담하게 된다면 교통혼잡료는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역 언론들은 연방 행정부 장관과 함께한 자리에서 머피 주지사가 이같은 발언을 한 만큼, 뉴저지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머피 주지사는 “교통혼잡료 취지는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교통혼잡료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맨해튼 60스트리트 남쪽 지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통행료를 부과하는 정책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교통혼잡료를 통해 발생하는 연간 10억 달러의 수입을 전철·버스 시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작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영향평가 승인 여부를 미뤄 지금껏 시행되지 못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연방정부가 약식 환경영향평가 진행을 승인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머피 주지사가 ‘이중과세’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너는 통근자들이 교통혼잡료 면제를 못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초안 등에선 링컨·홀랜드터널 이용자에 대한 교통혼잡료 면제 방안은 언급됐으나 조지워싱턴브리지는 논의가 되지 않았다.   한편 MTA는 장기간 지연됐던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이달 중 공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달부터 공청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교통혼잡료 가격을 책정하고 면제 대상 등을 정하게 될 교통이동성검토위원회(Traffic Mobility Review Board) 위원 6명도 선정이 끝났다. TMRB 권고안을 받은 후 최종 결정은 MTA 이사회가 내린다. MTA 분석에 따르면 피크타임 기준 승용차 교통혼잡료는 약 9~23달러 수준(이지패스 기준)이다. 트럭이나 중대형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승용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교통혼잡료 뉴저지주 맨해튼 교통혼잡료 머피 뉴저지주지사 교통혼잡료 면제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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